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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낡은 창고로 돌아왔다. 오늘 하루는 정말 길고 힘들었다. 흙투성이, 땀투성이였지만, 마음만은 그 어느 때보다 충만했다. 그는 ‘작은 불덩이’를 피워 창고 안을 밝히고, 짚 침상에 앉아 숲에서 채집해온 숲딸기를 꺼내 먹었다. 새콤달콤한 맛이 지친 몸에 작은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형수 “마을 사람들의 신뢰는 어느 정도 얻은 것 같군. 농업 생산량도 끌어올려 식량 안보의 기반은 마련했으니,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해. ‘맛있는 행복’을 전파하는 거야. 한국의 맛은 이들을 분명 더 만족시킬 수 있어.”

그는 어제 주민들에게 선보인 숲돼지 스튜가 가져다준 놀라운 반응을 떠올렸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사람들에게 기쁨을 안겨주는 음식의 힘을 직접 확인한 것이다. 이제 김형수는 이 마을의 식재료를 활용해 더욱 다양하고 맛있는 요리법을 개발하고, 그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로 결심했다. 그의 머릿속에는 이미 수많은 레시피 아이디어들이 떠오르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김형수는 일찍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어제까지는 농업에 집중했지만, 오늘은 마을 주변의 식재료 탐색에 나섰다. 촌장과 칼렌에게 어제처럼 밭 일을 부탁하고, 자신은 식재료를 찾기 위해 마을 뒤편의 작은 숲과 개울가로 향했다.

김형수 “이곳에는 분명 아직 발견되지 않은 맛있는 재료들이 있을 거야.”

그는 ‘통찰: 취약점 분석’ 스킬과 새로 얻은 ‘초급 농경’ 스킬을 동시에 활성화했다. ‘초급 농경’ 스킬은 작물의 특성과 재배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었고, ‘통찰’은 식재료로서의 가치와 잠재력을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형수 “음… 저건 뭘까?”

그의 시야에 개울가에 자라는 낯선 버섯이 포착되었다.

`[향버섯]: 축축한 그늘에서 자생하는 버섯. 독성 없음. 강한 향을 가지고 있어 향신료 또는 풍미 증진에 사용 가능. 조리 시 감칠맛을 더함. 미약한 마력 잔류.`

김형수 “향버섯! 이거라면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겠어.”

김형수는 조심스럽게 향버섯을 채집했다. 이어서 개울물을 스캔했다.

`[마을 인근 개울 (중류)]: 물고기 서식 확인. 작은 민물새우와 조개류도 발견. 깨끗한 수질. ‘정화된 물’ 스킬로 음용 및 조리수로 사용 적합.`

김형수 “물고기라… 단백질을 보충하고 새로운 요리를 만들 수 있겠군.”

그는 즉시 간단한 도구를 만들기로 했다. 얇고 단단한 나뭇가지에 끈을 묶고, 숲돼지 고기를 미끼 삼아 낚시를 시도했다. ‘초급 검술’ 스킬의 미약한 민첩성 보정 덕분인지, 그의 움직임은 생각보다 섬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손바닥만 한 물고기 몇 마리를 잡을 수 있었다. 작지만 싱싱한 물고기였다.

숲으로 더 들어가자, 김형수의 시야에 익숙한 열매가 들어왔다.

`[단풍 열매]: 붉고 작은 열매. 매우 달콤하고 신맛이 적음. 비타민과 당분 풍부. 디저트나 소스 재료로 사용 가능. ‘통찰’ 스킬을 활용하면 발효시켜 술로 만들 수도 있음.`

김형수 “단풍 열매! 디저트나 소스라니… 이건 정말 기발한 아이템이 될 거야.”

그는 단풍 열매를 넉넉히 채집했다. 그리고 마을로 돌아와 공동 화덕으로 향했다. 이미 주민들이 모여 있었고, 촌장과 칼렌도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늙은 마을 주민 “김형수, 오늘은 또 무엇을 하려는 겐가? 어제 만든 음식은 정말이지 잊을 수가 없네.”

김형수 “어르신, 오늘은 어제보다 더 놀라운 맛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제가 숲과 개울에서 새로운 재료들을 찾아왔습니다. 바로 이 향버섯과 신선한 물고기, 그리고 달콤한 단풍 열매입니다!”

김형수가 채집해온 재료들을 보여주자 주민들 사이에서 술렁거림이 일었다. 그들은 버섯이나 물고기를 먹어본 적이 있었지만, 그것들을 이용한 특별한 요리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터였다. 특히 단풍 열매는 그저 새들이나 따먹는 작은 열매로만 여겨졌다.

그는 먼저 향버섯을 잘게 썰고, 물고기는 깨끗하게 손질했다. ‘생활 마법: 정화된 물’로 물고기를 씻어 비린내를 제거하는 시범을 보이자, 주민들은 경이로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김형수 “오늘은 이 물고기로 ‘생선 구이’를 하고, 향버섯으로는 ‘버섯 볶음’을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이 단풍 열매로는 달콤한 ‘디저트’를 준비할 겁니다.”

김형수는 화덕의 열기를 조절하며 물고기를 구웠다. ‘작은 불덩이’ 스킬을 이용해 적절한 불 세기를 유지했고, ‘통찰’로 물고기가 가장 맛있게 익는 온도를 파악했다. 생선이 익어가면서 고소하고 짭짤한 냄새가 마을 전체로 퍼져나갔다. 주민들은 침을 꿀꺽 삼키며 그 과정을 지켜봤다.

이어서 그는 솥에 매콤한 풀잎과 숲돼지 비계를 약간 넣어 향을 내고, 잘게 썬 향버섯을 볶았다. 버섯의 독특한 향이 퍼지면서 주민들은 처음 맡아보는 새로운 향에 매료되었다. 그는 이전에 사용했던 소금 대용 광물과 단풍 열매즙을 소량 넣어 간을 맞췄다.

마지막으로 디저트였다. 그는 단풍 열매를 으깨어 즙을 내고, 남은 열매는 작은 그릇에 담아 불에 살짝 데웠다. 달콤한 향이 더욱 진하게 풍겼다.

음식이 완성되자, 김형수는 주민들에게 따뜻한 생선 구이, 향긋한 버섯 볶음, 그리고 달콤한 단풍 열매 디저트를 나누어주었다. 주민들은 조심스럽게 음식을 맛보기 시작했다.

어린 마을 주민 “우와! 물고기가 이렇게 맛있어요? 살이 통통해요!”

늙은 마을 주민 “세상에… 이 버섯은 또 무슨 맛인가? 향이 이렇게 좋고… 구수한 것이… 정말 행복하네!”

칼렌 “이 단풍 열매는… 이렇게 먹으니 신세계입니다! 제 평생 이런 맛은 처음입니다, 김형수 씨! 정말 감사드립니다!”

주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김형수가 만든 요리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들의 얼굴에는 어제보다 더 큰 행복과 감동이 가득했다. 맛있는 음식은 그들의 지친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듯했다. 김형수는 그들의 행복한 표정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김형수 “별말씀을요, 여러분. 이 마을에는 아직도 좋은 재료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제가 가진 능력이 이 마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촌장은 김형수의 손을 잡고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늙은 마을 주민 “김형수… 네놈은 우리 마을의 복덩이로구나. 농사를 가르쳐 식량을 주고, 울타리를 보강해 안전을 지켜주더니, 이제는 우리의 입까지 즐겁게 해주는구나. 네놈이 진정 우리 마을을 위해 힘써주는 것을 알겠네. 앞으로 네놈의 말을 따르겠네.”

촌장의 말은 김형수가 이 마을의 완전한 일원이자, 사실상의 리더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했다. 마을 주민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환호했다. 김형수의 마음속에는 따뜻한 기운이 번져나갔다. 이세계에 떨어져 혼자라고 생각했던 그에게, 이제는 그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생긴 것이다.

그는 문득 자신의 상태창을 열어보았다.

`[종족: 인간]`
`[레벨: 3]`
`[경험치: 10/100 (다음 레벨까지)]`
`[체력: 95/100]`
`[마나: 40/50]`
`[힘: 10]`
`[민첩: 8]`
`[지능: 15]`
`[운: 5]`
`[스킬 포인트: 1]`

`[스킬 목록]`
`[1. 통찰 (Insight) – 액티브 스킬]: 대상을 자세히 관찰하여 정보를 획득합니다. (쿨타임: 10초) [레벨 2]`
`[2. 생활 마법 (Basic Life Magic) – 액티브 스킬]: 아주 기초적인 생활 마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 작은 불꽃, 물 한 잔) [레벨 2]`
`[3. 초보 검술 (Beginner Swordsmanship) – 패시브 스킬]: 검을 다루는 기본 능력이 향상됩니다. [레벨 1]`
`[4. 초급 농경 (Basic Agriculture) – 패시브 스킬]: 농업 관련 지식 및 기술 습득 속도가 증가합니다. 작물 성장 효율이 5% 증가합니다. [레벨 1]`

`[새로운 스킬: ‘초급 요리 (Basic Culinary)’ – 패시브 스킬: 요리 관련 지식 및 기술 습득 속도가 증가합니다. 음식의 맛과 영양가를 5% 증가시킵니다.]`

김형수 “초급 요리 스킬이라니! 대박이잖아!”

김형수는 새로운 스킬 획득에 크게 기뻐했다. ‘초급 요리’ 스킬은 그의 요리 실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이 마을의 식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 분명했다. 그의 능력과 노력이 결실을 맺고, 마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선순환이 시작된 것이다.

그는 이제 마을 사람들의 진정한 신뢰를 얻었고, 그들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식량 안보, 방어력 강화, 그리고 ‘맛있는 행복’까지. 그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이세계에 떨어진 이유와 원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본질적인 목표를 잊지 않았다. 달빛 여관의 ‘별꽃잎 채집’ 퀘스트는 여전히 그의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김형수 “좋아. 내일은 약초 퀘스트를 수행하고, 이 숲 밖의 세상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내야 해.”

다음 날 아침, 김형수는 여관 주인 가라크에게 약속했던 ‘별꽃잎 채집’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촌장에게 먼저 인사를 건넸다.

김형수 “어르신, 저는 오늘 숲 서쪽 능선으로 가서 ‘별꽃잎’이라는 약초를 채집해 오겠습니다. 여관 주인 가라크 씨에게 받은 의뢰입니다. 숲 너머의 세상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촌장은 김형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얼굴에는 이제 걱정보다는 깊은 신뢰가 서려 있었다.

늙은 마을 주민 “알겠네, 김형수. 자네가 우리 마을에 가져다준 이로움이 너무나도 크니, 자네의 앞길을 막을 순 없지. 허나, 숲은 위험한 곳이니 항상 조심하게. 그리고 너무 무리하지 말고.”

김형수 “걱정 마십시오, 어르신. 무사히 돌아오겠습니다.”

김형수는 촌장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창고로 돌아왔다. 그는 자신의 인벤토리를 점검했다. 고블린의 이빨로 만든 조악한 창, 숲돼지 고기 몇 덩이, 정화된 물 몇 모금, 그리고 채집한 향버섯과 단풍 열매가 있었다. 낡은 양복은 이제 완전히 작업복이 되어버렸지만, 오히려 활동하기에는 더 편했다.

그는 문득 남아있는 스킬 포인트 1개를 떠올렸다. ‘별꽃잎’ 채집은 ‘통찰’과 ‘초급 농경’으로 충분할 것이었다. 하지만 ‘마물 출몰 지역’이라는 가라크의 경고가 마음에 걸렸다. 전투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현명했다.

김형수 “그래, 만약을 대비해야 해. ‘초보 검술’을 올려두자. 검은 없지만, 창을 다루는 데도 분명 도움이 될 거야.”

그는 망설임 없이 ‘초보 검술’ 스킬을 선택했다. `[스킬 포인트 1개를 초보 검술에 사용하시겠습니까?]`라는 메시지에 ‘예’를 선택했다.

`[초보 검술 (Beginner Swordsmanship) 스킬 레벨이 2로 상승했습니다!]`
`[새로운 능력: ‘정확한 일격 (Precise Strike)’ 가능. 무기를 이용한 공격 시 정확도와 위력이 10% 증가합니다. 마나 2 소모]`
`[새로운 능력: ‘방어 자세 (Defensive Stance)’ 가능. 방어력이 5% 증가하며, 짧은 시간 동안 적의 공격을 회피할 확률이 소폭 증가합니다. 마나 3 소모]`

김형수 “오! 공격력과 방어력이라니! 아주 유용하겠어.”

‘정확한 일격’과 ‘방어 자세’는 단순한 패시브가 아닌, 적극적인 전투에 활용할 수 있는 액티브 기술이었다. 그의 조악한 창이 이제는 훨씬 더 위력적인 무기가 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는 숲돼지 가죽 끈으로 허리띠를 만들어 창을 단단히 고정하고, 숲 서쪽 능선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옮겼다.

마을을 벗어나자마자 숲은 다시 짙은 어둠과 미지의 생명체들로 가득했다. 김형수는 ‘통찰’ 스킬을 활성화하여 주변을 경계하며 걷기 시작했다. ‘미량 마력 추적’ 능력 덕분에 희미하게 흘러 다니는 마력의 흐름까지 감지할 수 있었다. 숲길은 점차 가팔라졌고, 덤불은 더욱 우거졌다.

김형수 “이쪽이 서쪽 능선인가… 뭔가 싸한 느낌이 드는데.”

그의 ‘통찰’ 스킬이 경고 신호를 보냈다. `[위험 감지: 서쪽 능선 인근에 강한 마력 반응 확인. 숲늑대 무리 서식 가능성 높음. 경계 강화 필요.]`

김형수 “숲늑대 무리라니… 고블린보다 강하겠지.”

김형수는 창을 고쳐 쥐었다. 이빨이 박힌 조악한 창이었지만, 이제는 그의 생명을 지켜줄 유일한 무기였다. 그는 발소리를 죽이고 덤불 속으로 몸을 숨기며 조심스럽게 전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눈앞에 거친 짐승의 모습이 나타났다. 회색 털을 가진 늑대였지만, 일반적인 늑대보다 훨씬 크고 눈빛이 사나웠다. 이빨은 날카로웠고, 온몸에서 희미한 마력이 뿜어져 나오는 듯했다.

`[숲늑대]: 숲 서식 맹수. 무리를 지어 사냥. 민첩하고 강력한 턱 힘. 마력에 오염되어 공격적 성향 강함. 개체당 위험도: 중.`

숲늑대 “크르르르…”

숲늑대 한 마리가 그를 향해 으르렁거렸다. 김형수는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통찰’ 스킬로 주변을 스캔하자, 덤불 속에서 세 마리의 숲늑대가 더 나타났다. 네 마리였다!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숫자였다.

김형수 “젠장! 네 마리라니! 도망쳐야 하나… 아니, 여기서 물러설 순 없어.”

김형수는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정확한 일격’과 ‘방어 자세’ 스킬이 있었지만, 마나를 소모했다. 마나를 무작정 쓸 수는 없었다. 그는 주변 환경을 스캔했다.

`[오래된 참나무]: 거대하고 견고함. 나무 줄기에 올라가면 늑대의 접근이 어려움. 시야 확보 용이.`
`[울퉁불퉁한 바위 지대]: 발판 불안정. 늑대들의 민첩성을 저하시킬 수 있음. 매복에 용이.`

김형수 “바위 지대로 유인하자!”

김형수는 창을 든 채 숲늑대들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이리 와라, 이놈들!” 그리고는 재빨리 울퉁불퉁한 바위 지대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숲늑대들은 김형수를 쫓아 맹렬히 달려들었다.

바위 지대에 도착하자마자, 김형수는 ‘방어 자세’ 스킬을 사용하며 자세를 낮췄다. 마나 3이 소모되었다. 그의 몸이 미약하게 빛나면서 늑대들의 첫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할 수 있었다. 늑대들은 바위 위에서 발을 헛디뎠고, 그 틈을 노려 김형수는 가장 앞선 늑대를 향해 창을 찔러 넣었다. ‘정확한 일격’ 스킬을 사용했다. 마나 2가 소모되었다.

김형수 “크아아악!”

날카로운 창끝이 숲늑대의 옆구리를 정확히 꿰뚫었다. 늑대는 비명과 함께 바닥에 고꾸라졌다.

`[숲늑대를 처치했습니다!]`
`[경험치 30을 획득했습니다.]`
`[숲늑대 가죽 (Forest Wolf Hide) 1개, 숲늑대 이빨 (Forest Wolf Fang) 2개 를 획득했습니다.]`

한 마리를 잡았지만, 아직 세 마리가 남았다. 늑대들은 더욱 사나워져서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 김형수는 ‘방어 자세’와 ‘정확한 일격’을 번갈아 사용하며 끈질기게 저항했다. 마나는 빠르게 소모되었지만, 그는 필사적이었다. 두 번째 늑대가 그의 어깨를 물고 늘어지려 하자, 김형수는 몸을 틀어 피하고 창으로 늑대의 목을 꿰뚫었다.

`[숲늑대를 처치했습니다!]`
`[경험치 30을 획득했습니다.]`
`[숲늑대 가죽 (Forest Wolf Hide) 1개, 숲늑대 이빨 (Forest Wolf Fang) 2개 를 획득했습니다.]`

이제 두 마리. 그의 체력은 이미 바닥을 보이고 있었고, 마나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나 두려움보다 생존에 대한 강렬한 의지가 그를 움직였다. 마지막 두 마리는 더욱 공격적이었다. 김형수는 바위를 등지고 최후의 저항을 준비했다. 늑대 한 마리가 크게 포효하며 달려들었다.

김형수 “죽을 수는 없어!”

그는 마지막 남은 마나를 짜내 ‘정확한 일격’과 ‘방어 자세’를 동시에 사용했다.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공격해오는 늑대의 턱을 창으로 막아내고, 반동을 이용해 다른 늑대를 향해 힘껏 창을 휘둘렀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늑대는 바위에 부딪혀 쓰러졌다. 그리고 남은 한 마리는 김형수의 분노에 찬 눈빛에 잠시 주춤하더니, 이내 꼬리를 내리고 숲 속으로 도망쳤다.

`[숲늑대를 처치했습니다!]`
`[경험치 30을 획득했습니다.]`
`[숲늑대 가죽 (Forest Wolf Hide) 1개, 숲늑대 이빨 (Forest Wolf Fang) 2개 를 획득했습니다.]`
`[레벨이 4로 상승했습니다!]`
`[스킬 포인트 1을 획득했습니다.]`

김형수 “하아… 하아… 살았다…”

김형수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온몸은 상처투성이였지만, 생존했다는 안도감이 그를 감쌌다. 레벨 4! 그는 숲늑대 시체 세 구에서 아이템을 수거했다. 이제 그의 가방은 숲늑대 가죽과 이빨로 가득했다. 그의 상태창은 다시 희망적인 메시지를 보여주었다.

`[종족: 인간]`
`[레벨: 4]`
`[경험치: 0/200 (다음 레벨까지)]`
`[체력: 20/100 (심각한 피로 및 부상)]`
`[마나: 5/50]`
`[힘: 10]`
`[민첩: 8]`
`[지능: 15]`
`[운: 5]`
`[스킬 포인트: 1]`

김형수 “체력이… 이거 빨리 별꽃잎을 찾고 돌아가야 해.”

몸은 천근만근이었지만, 그는 정신을 가다듬었다. 그는 ‘통찰’ 스킬을 활성화하여 ‘별꽃잎’을 찾기 시작했다. ‘초급 농경’ 스킬의 도움을 받으니, 약초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한결 수월했다. 그의 시야에 희미하게 빛나는 푸른색 꽃들이 들어왔다.

`[별꽃잎]: 희귀한 약초. 밤하늘의 별처럼 푸른색을 띠며 미약하게 빛남. 체력 및 마나 회복 효능. 상처 치료 효과. 높은 약효.`

김형수 “이거로군… 별꽃잎.”

김형수는 조심스럽게 별꽃잎 10개를 채집했다. 푸른색 꽃잎은 그의 손안에서 희미하게 빛났다. 그는 몇 개를 입에 넣어보았다. 알싸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입안에 퍼지면서, 놀랍게도 체력이 빠르게 회복되는 것이 느껴졌다. 마나도 미약하게나마 차오르기 시작했다.

김형수 “이런 약효가 있다니… 정말 대단하군. 이걸로 가라크 씨에게 돌아가자.”

체력이 어느 정도 회복되자, 김형수는 지친 몸을 이끌고 마을로 향했다. 숲늑대와의 사투는 그에게 큰 상처를 남겼지만, 동시에 강한 자신감과 경험치를 안겨주었다. 그는 이제 단순히 생존하는 것을 넘어, 이 세계에서 자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마을로 돌아온 그는 곧장 달빛 여관으로 향했다. 여관 안은 여전히 웅성거리는 소리로 가득했다. 가라크는 카운터 뒤에서 큼직한 잔을 닦고 있었다. 김형수가 지친 몸을 이끌고 나타나자, 가라크는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김형수의 옷은 찢겨 있었고, 곳곳에는 흙먼지와 핏자국이 희미하게 남아있었다.

김형수 “가라크 씨. 별꽃잎 10개를 구해왔습니다.”

김형수는 채집한 별꽃잎 10개를 가라크의 앞에 내밀었다. 가라크는 별꽃잎을 보더니 눈을 휘둥그레 떴다.

여관 주인 가라크 “허어… 이 꼴을 하고서 이걸 다 구해왔단 말인가? 그것도 숲늑대들이 날뛰는 서쪽 능선에서? 네놈, 제법이군! 숲늑대라도 만난 겐가?”

김형수 “예, 숲늑대 무리를 만났습니다만, 운 좋게 모두 물리쳤습니다.”

가라크는 김형수를 잠시 말없이 쳐다보더니, 이내 거친 웃음을 터뜨렸다.

여관 주인 가라크 “하하하! 운 좋게라니! 네놈이 정말 운이 좋은 건지, 아니면 보통내기가 아닌 건지… 알 수가 없구나. 좋다, 여기에 보상이 있다.”

가라크는 작은 가죽 주머니를 내밀었다. 주머니 안에는 은화 몇 개와 동화 몇 닢이 들어 있었다. `[은화 5개, 동화 100닢을 획득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그의 눈앞에 떠올랐다.

여관 주인 가라크 “그리고, 서쪽 능선 너머에는 ‘엘프의 숲’이라는 곳이 있다. 그곳에는 고대 유적이 있다고 알려져 있고, 때로는 엘프들이 나타나기도 하지. 위험하지만, 희귀한 물건이나 정보를 얻을 수도 있을 거다. 관심이 있다면 언젠가 그곳으로 가보거라. 네놈처럼 묘한 재주를 가진 자라면 분명 무언가를 얻을 수 있을 테니.”

‘엘프의 숲’, ‘고대 유적’, ‘희귀한 물건이나 정보’. 김형수의 귀가 번쩍 뜨였다. 원래 세계로 돌아갈 단서를 찾을 수도 있는 곳일지도 모른다는 희미한 희망이 그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그는 가라크에게 감사를 표하고 여관을 나섰다.

밤이 깊어지자, 김형수는 자신의 창고로 돌아와 짚 침상에 앉았다. 숲늑대와의 전투, 그리고 별꽃잎 채집으로 인한 육체적인 피로가 몰려왔지만, 그의 마음은 새로운 정보와 성장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숲 바깥의 세상은 그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넓고 위험하며, 동시에 기회로 가득한 곳이었다.

그의 눈앞에 상태창이 떠올랐다.
`[종족: 인간]`
`[레벨: 4]`
`[경험치: 0/200 (다음 레벨까지)]`
`[체력: 90/100 (별꽃잎으로 회복)]`
`[마나: 30/50]`
`[힘: 10]`
`[민첩: 8]`
`[지능: 15]`
`[운: 5]`
`[스킬 포인트: 1]`

김형수 “레벨도 올랐고, 스킬 포인트도 얻었어. 새로운 정보까지…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마을의 생활 환경을 더 개선하여 내 입지를 완전히 굳힐까? 아니면 ‘엘프의 숲’으로 모험을 떠나 더 큰 단서를 찾아야 할까?”